렌트 계약서에서 임대료와 수표 납부 횟수는 확인했는데, 수리비 조항은 그대로 넘겼다면 입주 전에 다시 읽을 부분이 있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거나 싱크대 아래에서 물이 샐 때, 누구에게 연락하고 누가 비용을 내는지가 그 조항에 달려 있을 수 있다.

수리 견적이 작다고 세입자 부담으로 정해지는 것도, 설비가 오래됐다고 모든 비용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계약 내용과 고장 원인, 입주 당시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기본 원칙과 내 계약의 조건

두바이 토지청 FAQ는 당사자가 달리 합의하지 않았다면, 임대 기간 중 주택 유지보수와 정상적인 사용에 영향을 주는 결함의 수리를 집주인 책임으로 안내한다. 여기서 빠뜨리면 안 되는 부분은 '달리 합의하지 않았다면'이라는 조건이다. [1]

두바이 임대법 제16조에도 같은 원칙이 담겨 있다. 제19조는 세입자에게 집을 적절하게 관리할 의무를 두고, 수리나 변경을 할 때 집주인의 허가와 필요한 인허가를 요구한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의무를 어느 한쪽 문장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2]

계약서에는 기본 양식 외에 추가 약정이 붙어 있을 수 있다. 유지보수 조항을 읽을 때는 본문과 추가 약정을 함께 본다. 다만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약정이 그대로 유효한 것은 아니다. 토지청 통합 임대계약서도 법과 충돌하는 추가 조건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개별 조항의 효력에 다툼이 있다면 법률 확인이 필요하다. [3]

금액 기준이 있다면, 무엇까지 포함하는지

계약서에 '일정 금액 이하의 수리는 세입자 부담'이라는 조건이 있다면 금액만 읽고 끝낼 수 없다. 이 글에서 확인한 법 제16조와 토지청 FAQ에는 모든 렌트 계약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수리비 금액 기준이 제시돼 있지 않다. 다른 집에서 적용했던 금액을 이번 계약에도 그대로 대입하지 않는 이유다. [1]

서명 전에는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한 번의 고장에 적용하는 금액인지,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적용하는 금액인지
  • 부품값 외에 출장비와 인건비도 포함하는지
  • 같은 설비에서 문제가 반복되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 집주인에게 먼저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지정된 수리업체가 있는지

이는 법에서 정한 공통 답이 아니라, 개별 계약에서 뜻을 분명히 할 질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수도꼭지를 두 번 수리해야 한다면 두 번의 별도 비용으로 보는지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도 필터 청소와 부품 교체를 같은 조건으로 처리하는지 물어볼 수 있다. 실제 부담은 답변과 계약 문구, 고장 원인에 따라 확인한다.

가전이 포함된 렌트라면 냉장고와 세탁기도 따로 살펴야 한다. 가전이 집주인 소유인지, 계약에 포함된 물품인지, 고장 시 수리와 교체는 누가 맡는지까지 확인한다. 사진에 가전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유지보수 조건을 알 수는 없다.

입주 전에 발견한 문제는 따로 남긴다

뷰잉에서 발견한 문제와 입주 후 새로 생긴 문제는 구분해 기록하는 편이 좋다. 수리하기로 한 항목은 위치와 증상, 완료 예정일을 적어두고, 작업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으면 실제 상태도 확인한다.

사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거나 문손잡이가 헛도는 문제는 짧은 영상으로 남기면 더 분명해진다. 정상 작동을 확인하지 못한 설비는 '문제없음'으로 적지 않고 확인하지 못했다는 상태를 남긴다.

토지청 통합계약서에는 세입자가 주택을 확인하고 현재 상태로 임차한다는 문구가 있다. 같은 양식에서 추가 약정을 붙일 수 있고 당사자 모두의 서명이 필요하다고도 안내한다. 입주 전 수리 약속이 있다면 그 약속을 어떤 문서로 남길지 서명 전에 합의할 이유다. [3]

문제가 생긴 뒤 수리업체를 부를 때도 증상 사진, 접수한 날짜, 견적과 승인을 받은 내용을 함께 보관하면 설명하기 수월하다. 영수증 하나만 남기면 어떤 고장이었고 어느 범위까지 승인받았는지 나중에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수리 연락처까지 받아두면

계약 전에 비용 부담을 정리했다면, 입주할 때는 실제 연락 방법을 받아둔다. 집주인에게 직접 연락하는지, 관리회사가 접수하는지, 주말이나 야간에는 어디로 연락하는지 확인할 내용이다. 건물 관리실과 유닛 내부 수리업체가 같은 곳인지도 물어본다.

계약 해석과 별개로 누수나 전기 문제처럼 즉시 대응해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위험한 설비를 직접 분해하지 않고 관리실이나 적절한 긴급 대응 기관에 연락한다.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다투는 동안 필요한 안전 조치를 늦추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이미 비용 분쟁이 생겼다면 계약서, 추가 약정, 고장과 수리 기록을 기준으로 해당 기관이나 법률 전문가에게 확인한다. 수리비를 임대료에서 빼도 되는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이 글의 일반 안내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새 렌트 계약을 준비할 때는 임대료뿐 아니라 유지보수 조건도 함께 비교할 수 있다. 같은 금액의 집이라도 수리 범위와 승인 방법이 다르면 입주 후 대응해야 할 일이 달라진다.